[셉틱탱크 첫 출간도서] '사랑 대물림'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브런치 정식 연재작가로 활동중인 정규림 작가의 글 14편에 3편을 더한 전자책입니다.

🖌️지은이 정규림-어린시절 폭력을 일삼던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를 두 딸을 통해 치유받고 극복해가는 정규림 작가, 이 책을 통해 소외되고 외로운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습니다. @jgyultgyulll

🎨편집, 디자인, 그림 손기쁨-삽화와 책 디자인을 담당한 저는 현재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제로웨이스트숍 [셉틱탱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songipeum

*전자책 특성상 환불이 불가합니다. 신중하게 구매해주세요.

🖊️책을 만들게 된 과정
15살, 비가 오는 날이었습니다. 하교 후 골목을 걸으며 빙빙 동네를 걷고 있었던 저는 저 멀리 우산도 쓰지 않은 채 비를 맞으며 걸어오는 같은 반 친구 규림이를 보았습니다. 친구의 찢어진 무릎 상처에선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깜짝 놀라 저희집으로 가서 무릎에 밴드를 붙여주었습니다. 그렇게 그날 처음으로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친구는 자주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럴때면 친구의 연락을 받고 함께 밤동네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모두가 잠든 밤, 친구집에 새벽에 몰래 들어가 놀았던 스릴 넘치던 추억도 생각이 납니다. 장농속에 숨어서 과자를 먹으며 웃었던, 여느 중학생 여자애들과 다를바 없었지만 친구의 하루하루는 예상치 못한 두려움의 연속이었을 것입니다. 누구보다 힘들고 외로웠을텐데도 밖에서 만난 친구는 아픔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유쾌하고 밝은 아이였습니다.

어릴적부터 글을 참 잘썼던 친구는 작가가 되고싶어했습니다.
친구가 쓴 글과 저의 그림으로 함께 책을 만들자던 어릴때 꿈을 30살이 넘어 드디어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서로가 살아오며 차곡차곡 쌓아온 삶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이 때를 만난 듯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친구는 제가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멋진 어른이 되어 아이들에게 사랑을 듬뿍 주는 '사랑 대물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인해 너무 일찍 철들어버린, 힘든 삶을 살아온 친구가 27살 극적으로 아버지에게서 벗어난 후 결혼과 육아를 통해 하루하루 성장하며 치유받게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자신보다 사랑하는 존재가 생기면서 그 어떤 위로보다 강력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한 친구의 글이 어떠한 용기로 쓴 글인지 알기에, 친구의 귀한 마음이 어두운 곳 구석까지 전해진다면 더 바랄게 없습니다.
저는 이 글들을 읽으면서 무겁고 아픈 이야기보다 사랑의 본질에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형태든 '사랑'은 사람을 살린다는 것을, 모든 세상의 아픔과 어려움을 풀 열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친구는 이 글을 통해 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길 원했고, 저 역시 셉틱탱크를 통해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친구와 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에게 위로가 되길, 두려움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용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